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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06 오늘.

2014. 8. 6. 19:12 from 하루.



#1.

어제는 마지막 기억이 가물.

집에 와서 옷 벗고 바로 뻗었다-_-

양치도 안 하고 바로 자다니ㅠ

다행히 잃어 버린 건 없다.

다행히 숙취도 없다. 고량주의 힘.



#2.

모세.

그 사이 많이 컸넹. +_+

진짜 예쁘다. 울지도 않고 의젓해






#3.

요가를 해 볼까?

모세 엄마 아빠가 강추한 곳.



#4.

홍대에서 다시 걸려 온 전화.

넹; 죄송합니다.

2년 수업 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는데.

새로운 시작을 위해.



#5.

수강 신청이 시작되었고, 현재 인원을 보니 폐강은 아닐 듯.

기숙사에 같이 살던 녀석도 내 수업을 듣는단다.

설렘과 긴장.



#6.

아, 이젠 진짜 쓰기 시작해야 할 때.

어떻게 시작할까.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

제목만 있지

아무것도 없다.



#7.

비가 와서

순댓국.

+_+



#8.

살짝 풀 죽어 있는 한.누나.

늦은 시각이었지만 아직 식사를 안 하셨는지.

나름 할 게 많았지만 누날 만나 이 얘기. 저 얘기.


다시 학교로 올라와서는

예전에 썼던 내 일기들을 정리해 메일로 보냈다.


+

130626 고뇌.


며칠 째 고난의 연속.

글이 나아가지 않고 있다.


어제 그제 그 답답한 마음을 한숨에 담아 

얼마나 뱉어 내었는지 모른다.

그제는 공덕으로. 어제는 홍대로 걸었다.


그나마 오늘은 좀 낫다.

일도 끝나고 이제 좀 글에 더 집중할 수 있을 듯.

오늘은 약간 몇 자 더 적어 냈다.

앞으로 나가지 않아 답답할 때면

그냥 아이패드를 펼쳐 놓고 생각나는 대로 마구 적어 내려가기도 하는데

제법 괜찮다.


8월 말에 있을 집담회 발표 신청을 해볼까?

하다가 어제 접었다가는

다시 오늘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적어 내었다.

막연히 머릿속에 있던 것들을 정리해 가는 방식.

적고 보니 발표 신청도 해볼까.하는 마음이 다시 인다.


머리는 복잡하고.

힘은 빠지고.

기력도 부족해 꿈을 꾸어대는

그런 요즘.이다.




+

130702 형성과 변화.


형성에서 등재를 분리해 내고

그에 맞추어

변화에서 변이까지 분리해 내었다.

그러자

시작점과 끝점이 예쁘게 포개졌다.


처음 화살과 그림을 칠했던 그 날의 전율이 스쳤다.

공부의 맛을 처음 알게 해준 이(1977)이 그러했다.

보름을 끙끙 앓고 나자

한 장이 어설프게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렇게 한 달, 두 달 흐르고 나면

뭐라도 떡 하니 던져져 있을게다.

그런 믿음 하나로

오늘도 내일도 묵묵히 걷는 거다.


하루 수십 번 큰 한숨 내고 벽 앞에 막막해도

그 답답함에 터져 나와 단숨에 전복해 버릴

찰나의 목마름으로 오늘도 쪼아댄다.


손가락 마디가 뜨겁다.

땀줄기에 서늘하다.

오로지 나 하나 홀로 섰다.

그저 몰입뿐이다.




+

130705 무게.


너무 목숨 걸진 말아.

고3 이후로 가장 빡센 앞으로의 두 달이 될 거라며

괜히 무게 잡을 필요 없어.


축 처지는 몸 때문에 한동안 힘들었는데

조금 나아졌다.


잘 될거야.

묵묵히 걸어.




+

130712 의심.


2장을 계속 잡고 있다.

지난 월.화.수.목.금.

매일 같이 더디게 한 발, 한 발 나갔다.


하지만

제자리를 돌고 도는 듯한.

별 쓸모 없는 헛소리만 되풀이하는 건 아닌지 하는 불안감.

석사 때 느꼈던 그 감정을

다시금 반복하고 있다.


기존 논의를 얼마만큼 밟고 올라서야 하는가.

굳이 그래야 하는가.

과연 네 주장이 맞는 소리인가.

오늘 수차례 내 손가락을 의심한다.




+

130716 믿음.


하루하루

더디지만

조금씩 나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함.


계속 쓰고 지우고 갈고 닦으면

나오겠지?

그런 믿음 하나로 우선 꾸준하게.


계속 선행 연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빈 곳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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