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을 길.위에 섰다.
길.에서 시작해, 길.에서 마무리했다.
얼굴은 까맣게 그을렸다.
장차 걸어갈 길.
에 관한 기록.
만 따로 정리했다.
#1.
140109_애월 바다.
그 경계.를 처음 만난 날.
ㅂㄴ 뒤뜰에 숨은 바다.
첫 산책.의 풍경.
#2.
140110_올레 16코스.
힘차게 내딛은 첫 발.
바다와 눈.
하나 둘 품에 안기는 리본.
두 발.
발의 흔적.
눈의 흔적.
#3.
140111_미술관 등.
낯선 공간으로의 이동.
미술관.의 길.
예술인 마을.의 길.
집념.의 길.
#4.
140112_올레 10코스.
가장 다양한 길.을 걸었던 하루.
풍경과 길.이 제각각.
그 길 위 생각도 제각각.
길.이 어찌 변해 왔을까.
몇 사람의 걸음이
이를 길.로 만들었을까.
그 길.을 놓은 이도 떠올린다.
어떤 길 위에 서느냐에 따라
순간 머리를 스치는 생각의 주제도. 방향도 달라진다.
아무도 없다.
근처 바닷바람만 있다.
퍽
마음에 들었던
진흙길.
수많은 양배추와 마늘이 지나간 길.
#5.
140113_오설록+강정_공천포.
차밭.
사이로 난 길.
다시
낯선 공간으로의 이동.
소음과 긴장이 가득한 길.
사방이 꽉 막힌 길.
그리움으로 가득 찬 길.
새로 맞이한 숙소 앞 길.
닷새를 지나친 길.
정겨운
숙소로 들어가는 길.
#6.
140114_사려니숲길+쇠소깍.
하늘이 열리는 길.
처음으로 파란 하늘을 바라본 날.
천.과 바다.가 만나는 길.
한라산을 앞에 둔 길.
숙소로 향하는 길.
#7.
140115_우도+올레 1-1코스.
우도 가는 길.
저 멀리
제주도 풍경.
조용한.
사색에 잠긴.
길 위에
생각으로 가득 차다.
길.의 방향.
우도봉 오르는 길.
일출봉을 앞에 둔 길.
#8.
140116_올레 5코스+미술관+시장.
자갈 밭 위 길.
길.에서 만난 하르방.
절벽을 옆에 두고.
숲을 찾아.
시내.
ㅇㅈㅅ을 느낄 수 있는 길.
생동있는
삶.으로 가득찬 길.
#9.
140117_올레 3코스+갤러리.
3코스의 끝에서
거꾸로 오르는 길.
제주.가 담긴 풍경.
갤러리 안
으로 난 길.
중간
토우를 감상.
#10.
140118_제주시.
마지막 날.
비에 젖은 길.
숙소.
버스를 타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
눈발이 세차게
들이치는.
마지막
떠나기 직전의
그 곳 풍경.
그렇게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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