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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장 안에, 우리 안에 갖힌 녀석들과는 달라.
우리는 우리식대로 살고 있거든.

그래서 더욱 반가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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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무법자.
그래, 너! 갈매기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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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를 여행할 즈음.
시즌이 아님에도 행차해주신 이 분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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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포드 사운드.
우리 보트 밑에서 떼로 쫓아오는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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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그 구멍이야.
숨 좀 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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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욕 중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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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편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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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들은 정말 어찌나 많은지.
평생 볼 양은 다 봤다.
경적을 울리면 떼로 도망가는 녀석들.
그 재미에..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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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큰 눈에서
정말 마구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어.
전혀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고,
우리를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저 놈들은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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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에는
수많은 호수들이 있다.
이제서야 어떻게 빙하가 호수를 만드는지 알 것 같다.
지구과학 시간에 졸지 말았어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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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포 호수 근처 천문대에서.
지대가 높아서 귀가 막힌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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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정말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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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포 호수.
캠핑 금지 구역.
허나 우리는 캠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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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데카포 호수를 바라본다.
데카포 호수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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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카키 호수.
그 빛에 감동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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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를 달리다가 멈춰섰다.
푸카키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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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춰서서
빵에 치즈와 버터로 점심을 해결했던.
햇살이 눈부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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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로코 호수.
여기서 이틀 밤을.
장작불 앞에서 일기를 쓰고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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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말라
저 물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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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그 유명한
퀸스타운.
그림같은 풍경.
손에는 빵과 음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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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나카 가는 길.
도로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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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Pools
그렇다, 파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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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링가 호수.
잔잔하게 흐르는 호수의 물결을 바라보며
따듯한 차 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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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쿡이 달력 사진에 나올 때면,
늘 이 호수에 비친 모습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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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조금씩 걷힌다.
닷새만에 보는 파란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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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쿡에 오르자,
왜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 지 이제서야 좀 알 것 같았다.


데카포 호수 앞.
뉴질랜드의 모든 산은 구름을 입고 있어.


저기가 정상일까?
줌을 확 잡아 당겼다.


산장을 향해 걷는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눈을 밟는다. 이 눈 위의 첫 발자국은 우리가 만든다.


1800m 높이에 위치한 산장에 도착.
오늘밤은 여기서.
함께 여행 중인 Geil과 Primo.


이게 바로 산장 화장실이라오.
쾌변할 듯.


해가 떠오르자
하늘은 백만가지 색으로.


구름낀 하늘.
그러나 우리는 그 구름 위에 있다는 거.
너, 그 기분 알아?


저 구름을 밞고 저 산까지 건널 수 있을까?


구름과 구름 사이.


뉴질랜드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


밀포드 사운드.
쏟아지는 폭포수.


폭스 빙하.
50년 전만 해도
내가 서 있는 여기도 얼음이었대.


빙하가 녹아 흐른다.
그리고 언젠가 이 녀석들도 호수를 만들겠지.


만져보면 어떨까?
그냥 얼음이겠지 뭐.-_-;


호키티카를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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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조금씩 알아간다.
뉴질랜드에서 얻은 것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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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청년이 여행을 시작한 첫 날.
첫 잠자리는 이 데카포 호수 옆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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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쿡에 올라,
노을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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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에서 잠을 자다.
해가 떠오르자,
함께 자던 모든 이들이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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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의 더니든 근처 페닌슐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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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석양.
내가 처음 만난 서해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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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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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끝에서
타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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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해안을 따라 달리다가,
모두가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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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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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무리하던 즈음,
크라이스트처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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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때문일까?
이제는 더 자주 하늘을 바라본다.
가슴 한구석에서 무언가 꿈틀댄다.
날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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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처치.
한 교회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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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센터 안.
저 집, 하늘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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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바라보는 쭉 뻗은 길.
그 끝에는 항상 눈으로 덮힌 산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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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이 뛰놀던 이 곳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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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카메라를 쥐고 있어-
언제 기회가 올 지 모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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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주위가 보라빛 구름이었다.
카카 포인트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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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가지 사이로
얼마나 많은 바람 알갱이가 스쳐 지나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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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 하늘을 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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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찌르는.
폭스 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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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지개를 보여주려고,
그리 갑자기 비가 쏟아졌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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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도시구나.
양들은 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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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
이제는 제 모습을 보여줄 법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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