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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17 140117 아홉_올레 3코스+김영갑갤러리두모악.



#0.

걷기 마지막 날.

제주에서의 시간을 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그런 의미에서

정리.를 오늘 메시지로 골라

하루를 시작했다.


여행.의 정리.

+

대학원 생활.의 정리.



#1.

9시 정도에 버스를 타고

3코스가 끝나는 지점. 표선리로 향했다.



3코스가 끝나고 4코스가 시작되는 지점.

나는 3코스 끝에서 역방향으로 올라 간다.


중간에 나오는 ㄱㅇㄱ갤러리 두모악.까지가 오늘 목표.

10km 정도 걸을 듯.

오전 중에 마무리하고. 갤러리 근처에서 점심 먹기.




#2.

표선해수욕장.

12간지 상이 쭈욱 들어서 있다.



내 띠를 찾아 한 컷.

개.다.




#3.

3코스의 역방향.

해변 모래사장에서부터 시작.



올레 위에서

다양한 길.을 만난다.




#4.

제주에서 처음 만난

유채꽃.




이어지는 올레길.



네네,

저 잘 걷고 있어요.




#5.

숲길.도 만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100원 동전.

찰칵. 후

내 주머니에 쏙.




#6.

10코스에서도 중간에 만난 녀석인데

말들 못 나가게 설치한

간세 모양의 출입구.

귀엽다.




#7.

바닷바람에

귤껍질이 마른다.

약재로 쓰인단다.

넓게 펼쳐져 있다.





#8.

바다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 왔다.

갈대와



밭을 만난다.



이런 리본도.




#9.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리본.을 놓칠 때가 있다.

선택의 순간.

조금 더 걸어 저 멀찍이 숨어 있는 녀석을 찾아낼 것인가.

혹은

잘못 들어선 길이니 걸어온 길을 되돌아갈 것인가.


두 가지 경험을 모두 한다.

순간의 아집.에 그냥 더 걷다가 실수를 직감.하고 되돌아오기도 하고

순간의 직감.을 믿고 묵묵히 내 갈 길을 걷다가 숨은 리본.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것도 경험이라고.

앞서 간 이들이 밟은 흙 자국.

여러 발에 짓이긴 풀잎과 꺾인 나뭇가지.

를 도움 삼기도 한다.



#10.

종종

가던 길을 되돌아오면

가장 마지막 리본.에서부터 다시 발길을 시작한다.


갔던 길을 되돌아왔다고 해서

잘못은 아니다.

덕분에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사진을 몇 장 건지기도 한다.

남들은 가지 않았던 그 길 위에서.



#11.

눈 앞의 리본.이 보이지 않을 때는

우선 시선을 저 멀리 펼친다.


순간

저 멀리 바람에 춤추는 리본.을 발견한다면

걸음을 멈추지 않고

걸어온 대로

그리 걸으면 된다.

더 넓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



#12.

정리.라는 메시지 곁에

이번 여행을 늘 함께 했던

리본.이 있었다.



#13.

오늘 3코스의 목표 지점 도착.





중간 포인트.



폐교를 고쳐 만든 갤러리.





제주 사람들의 이어도.

작가, 그에게는 용눈이 오름.

평생을 그 오름 위에 섰다.







#14.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티켓 대신 받은 엽서 한 장.

사진 속 제주의 바람.을 본다.




#15.

그.의 이야기.










#16.

그의 시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

제주의 하늘과 구름. 들과 나무. 그 안에 바람이 있다.


이 그림이 담긴 엽서 세트를 골랐다.






#17.

기념품.

엽서 한 세트를 샀다.

작품집도 사고 싶었지만;




#18.

무인카페.







#19.

화장실.





#20.

토우.











#21.

그 안의 길.





이전의 흔적.



그렇게

갤러리를 나왔다.



이번 여행을

마무리하는 데

적절한 공간이다 싶었다.



#22.

갤러리 밖으로 나와 잠시 걸었다.




#23.

오늘 점심은 여기서 먹으려 했다.

카페 ㅇㄹ




짠.


그런데 식사 메뉴가 중단됐단다;

지난 9월부터;;

내가 본 포스팅은 그 전인가 보다;;;



하여

허니브레드.

빵 속 ㅇㄹ




#24.

방금 산 엽서.를 꺼냈다.



오늘도

고마운 이들에게

한 자, 한 자.


오늘은 유난히 내 글씨도 예뻐 보인다.





#25.

카페 ㅇㄹ에서 한 시간 정도 쉬다가 나와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 근처로 왔다.


오늘 할 일 3가지 가운데

이제 하나 끝.

두 번째는 숙소 근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26.

여기다.

ㅇㄴ주방.

파스타가 좀 유명하다.

12시-6시만 영업해요.





어떤 포스팅에서 본 듯한데.

카모메 식당.을 떠올렸다고.

나 역시.




안타깝게도

벌써 식사.가 끝났단다.

아직 4시인데요ㅠ


파스타는 안 되고

커리만 된다기에

"네, 커리 주세요."



마지막 파스타 식사 중이신 손님.



주방 구경.



옆에 달린

ㅈㅂ상회.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작품 전시.




테이블도 예쁘다.



커리가 나왔어요.



맛나게 식사를 마치고.

차를 하고.


중간에 손님들이 여럿 다녀갔다.

커리도 내가 마지막이었나 보다.

이후로 식사는 완전히 끝났다;


마지막 풍경을 찍고 나왔다.




#27.

이번 여행을 정리하기 위해 찾은 곳.


숙소를 조금 돌아

언덕을 올라가면 보이는 정자.

그 위에 섰다.




맥주와 함께

제주에서의 마지막 서쪽 해를 보내며.




#28.

이번 여행 처음으로

이어폰을 꺼내

귀에 꽂았다.


술.도 적당하고.

바닷바람. 그루브 속에서

이 음악.과 한참 바다를 보았다.



이렇게 마지막 밤을 맞는다.





Posted by del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