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1.19 140119 에필로그 둘_길.
  2. 2014.01.14 140114 여섯_사려니숲길+쇠소깍.
  3. 2014.01.12 140112 넷_올레 10코스.



열흘을 길.위에 섰다.

길.에서 시작해, 길.에서 마무리했다.

얼굴은 까맣게 그을렸다.


장차 걸어갈 길.

에 관한 기록.

만 따로 정리했다.



#1.

140109_애월 바다.


그 경계.를 처음 만난 날.



ㅂㄴ 뒤뜰에 숨은 바다.



첫 산책.의 풍경.




#2.

140110_올레 16코스.


힘차게 내딛은 첫 발.



바다와 눈.



하나 둘 품에 안기는 리본.



두 발.



발의 흔적.



눈의 흔적.






#3.

140111_미술관 등.


낯선 공간으로의 이동.



미술관.의 길.



예술인 마을.의 길.



집념.의 길.




#4.

140112_올레 10코스.


가장 다양한 길.을 걸었던 하루.

풍경과 길.이 제각각.

그 길 위 생각도 제각각.



길.이 어찌 변해 왔을까.



몇 사람의 걸음이

이를 길.로 만들었을까.



그 길.을 놓은 이도 떠올린다.




어떤 길 위에 서느냐에 따라

순간 머리를 스치는 생각의 주제도. 방향도 달라진다.



아무도 없다.

근처 바닷바람만 있다.



마음에 들었던

진흙길.

수많은 양배추와 마늘이 지나간 길.




#5.

140113_오설록+강정_공천포.


차밭.

사이로 난 길.



다시

낯선 공간으로의 이동.



소음과 긴장이 가득한 길.



사방이 꽉 막힌 길.



그리움으로 가득 찬 길.



새로 맞이한 숙소 앞 길.

닷새를 지나친 길.



정겨운

숙소로 들어가는 길.




#6.

140114_사려니숲길+쇠소깍.


하늘이 열리는 길.

처음으로 파란 하늘을 바라본 날.






천.과 바다.가 만나는 길.



한라산을 앞에 둔 길.



숙소로 향하는 길.




#7.

140115_우도+올레 1-1코스.


우도 가는 길.



저 멀리

제주도 풍경.




조용한.

사색에 잠긴.



길 위에

생각으로 가득 차다.



길.의 방향.



우도봉 오르는 길.




일출봉을 앞에 둔 길.




#8.

140116_올레 5코스+미술관+시장.


자갈 밭 위 길.



길.에서 만난 하르방.



절벽을 옆에 두고.



숲을 찾아.




시내.

ㅇㅈㅅ을 느낄 수 있는 길.



생동있는

삶.으로 가득찬 길.




#9.

140117_올레 3코스+갤러리.


3코스의 끝에서

거꾸로 오르는 길.






제주.가 담긴 풍경.



갤러리 안

으로 난 길.



중간

토우를 감상.




#10.

140118_제주시.


마지막 날.

비에 젖은 길.

숙소.



버스를 타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



눈발이 세차게

들이치는.



마지막

떠나기 직전의

그 곳 풍경.




그렇게

길.





Posted by del5 :



#0.

오늘은 어떤 메시지가 떠오를까.

하루를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물음을 던졌다.

걷다 보면 곧 알게 되겠지.



#1.

아침 식사.



알아서 직접 해 먹는 거다.

달걀 두 개와 토스트.

딸기잼과 귤잼을 하나씩 발랐다.

귤잼은 주인 아줌마가 직접 만드신 건데. 한 통에 만원이란다.

갈 때 사들고 갈까?




#2.

오늘은 조금 더 일찍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파란 하늘과 저 멀리 한라산 정상이 보인다.



물 한 통.

초코바 하나. 양갱 하나. 소시지 하나.

작은 귤 한 봉지.

를 사서 가방에 담았다.



#3.

오늘 처음 들를 곳.은

사려니숲길.로 정했다.


버스를 타고 붉은오름에서 내렸다.



입구.





입구부터 나를 맞이하고 있는

삼나무.




올레 첫날 유심히 보았던

그 경계.에 관한 이야기.



우거진 여름의 풍경도 좋다 하지만

이 겨울의 숲길도 매력적.






#4.

중산간 지역으로 올라와서 그런지

기온이 제법 쌀쌀하다.

길도 얼었다.



그 위에서

누군가 밝고 밟은 길 따라 걸으며

시간.을 떠올린다.

아, 이게 오늘의 메시지?


처음은 아니다. 예전 여행에서도 충분히 고민했던 주제다.

길 위에. 오랜 시간에 걸쳐 차곡히 쌓인 시간의 흔적들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앞 사람의 자국을 읽고. 또 그 위에 나를 입힌다. 



내 한 걸음에

바닥의 돌 하나.

내 손끝에

숲길 나뭇가지 하나.


끊임없이 변화한다.

이 지점을 걷는 수많은 사람의 발걸음에

여기 놓인 돌과 나뭇가지는 움직인다.

역동적으로.


내 한 발 위에 놓인 시간축.

연이은 내 발걸음에 매인 시간축.

흔적 하나 하나. 쉴 새 없이 두 축을 안고 역동하는 숲.







#5.

결국 제대로 찾은 거였다.

오늘 메시지는

'시간'이 옳았다.


(붉은오름으로 들어왔으니) 숲길 마지막에 만난 글귀.

정답.이라 외치듯

두 시간 넘게 걸었던 그 길 위 상념들을

정리해 말했다.

(내가 보이넹;)




하나 더 보태자면,

이번 긴 글의 주제 역시

공시와 통시를 아우르는 역동적인 기억의 흔적들 아니던가.

뭔가 그럴 듯했다.



#6.

몇 가지 착오로

버스를 좀 오래 기다려야 했다.

쌀쌀한 날씨에 살짝 고생.

대신

숲길 사이로 난 하늘을 감상했다.





#7.

오늘 하늘이

가장 푸르다.



사려니숲길에서

꾸준히 보고 들은 까마귀와 그 울음 소리.

주변을 계속 맴돈다.




다시

갈아탈 버스를 기다림.




#8.

어제 만났던 그 기사 아저씨다.

730번 버스.


이 경험이 처음은 아니다.

애월에서도 그랬다.

700번 버스.에서



#9.

다음 장소,

쇠소깍.으로 이동했다.

올레 5코스가 끝나는 지점.




효돈천.

저 멀리 쇠소깍.




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




#10.

5코스의 끝점에서 다시 반대로 걸으면

숙소가 나온다.

하여

오늘 처음으로 역방향 트래킹을.







#11.

길.

저 멀리

눈 덮힌 한라산.







그렇게 걷다 보면

1/3 지점에 숙소가.

5코스의 남은 거리는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걸을지도.



#12.

올레길을 걷다 보면

마주 오는 사람의 시선을 피하거나

그냥 어색한 눈맞춤 이후 조용히 옆을 스치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10코스에서 한 번.

또 오늘 한 번.

상대가 먼저 건네는 반가운 인사말.

"안녕하세요"

덩달아 나도 "안녕하세요" 씽긋.


문득 다시 떠오른 지난 여행의 기억들.

"Good day"를 먼저 건네던 이들과 내 모습이 지나갔다.


다음 상대에게 먼저 말했다.

"안녕하세요."



#13.

어제 못 먹은 짬뽕.

이 집이 유명하단다.



그냥 앉았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한라산 풍경.

(사진엔 안 나왔지만;)




해물 가득.

단번에 후다닥.

배가 좀 고팠던 터라.



#14.

여기 저기

이곳 말 메시지.

곳곳에 아래아도 보인다.




#15.

아침에

이 숙소에서의 하루를 더 연장했다.

남은 이틀까지 더 연장할지도 몰라. 여기 너무 좋아.



#16.

오늘 한라산을 등반하고 왔다는 옆 자리 분과 이야기를 나눴다.

여고 국어 쌤.인

나보다 두 살 어린 친구.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내 공부.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연구자.와 교육자. 그 균형에 관한 교감.



#17.

내일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못 했다.

남은 5코스를 돌고. 중간에 나오는 '건축학개론'의 그 집.에 들를까.

우도.를 갈까.

갤러리랑 주변.을 돌며 맛난 거 먹고 쉴까.

우선 배 시간은 알아 둬야겠다.

아침에 발 가는 방향으로.




Posted by del5 :



#0.

지난 16코스를 걸으며 '선. 경계'가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면

이번 10코스에서는 줄곧 '길'이 내 앞에 펼쳐졌다.

그렇게 새로운 화두로 자연스레 넘어갔다.



#1.

올레 10코스.

지난번과 달리 남쪽 해안이다.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해

10코스를 시작했다.


바다.

돌.

해변.

오름.

바다를 머금은 농작물.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

이 이어졌다.




시작.



#2.

시작부터가 지난 16코스와 크게 다르다.




암석.

모래밭.



#3.

중간에 펼쳐지는 절경들.




#4.

용머리해안까지

이렇듯 다양한 길이 펼쳐진다.

그 길.을 감상하는 재미도.





#5.

길.

오늘 수많은 길.을 만났다.





#6.

이미 지나왔다.

저 멀리 용머리해안이 보인다.




#7.

정말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해안.





#8.

사계.




#9.

제주는 어디든

경계에

돌이 놓인다.


지나가는 여행객이 슬쩍 올려 놓았을지도 모르지만;





#10.

곧 도착한 송악산.








송악산 정상.



#11.

다시 이어진 길.

한가로운 풍경.





#12.

아픈 과거의 현장.






#13.

바닷바람을 맞은 작물들.

양배추. 무. 파.

다양하다.




#14.

다시 길.

이렇게 길을 계속 만난다.

내게 무얼 말하는 거니.






#15.

그리고 다다른

모슬포항.




#16.

10코스의 마지막 지점.





#17.

모슬포항

ㅎㄱ식당으로 향했다.



추천받은 우럭조림.은 먹지 못했지만;

매운탕도 나쁘지 않았어.




#18.

조금 일찍 숙소로 돌아와

탐라.와 놀아 줬다.

그래, 오빠는 내일 다시 떠나.

나중에 보자. 탐라.





#19.

잠자리.

비수기라 그런지

4인실을 혼자 썼다.

그래서일까? 살짝 썰렁했던. 전기장판이 있어 다행이었다.




#20.

내일 머물 숙소를 급히 구했다.

생각했던 곳은 이미 만실이라 어려웠고

다행히 대신 구한 숙소도 나쁘지 않을 듯.



#21.

나흘.만에 면도를 했다.

나름의 일탈.이라고도 볼 수 있었지만

그리 멋드러지게 나지도 않고.

살짝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고.



#22.

하루 걸러 트래킹.

오늘 걸었으니, 내일은 쉬는 날.이지만

오설록.과 쇠소깍.은 간단히 들러 볼까 생각 중.


다소 정적인 여행이 되지 않을까 했었는데,

막상 닥치니

걷고 보고 느끼는 그런 방향이다.

그만큼 제주의 자연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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